지난 주말, 모처럼 어머니와 동생과 함께 모악산 근처에 위치한 한우 전문 식당 ‘소야’를 방문했습니다. 어머니 생신을 맞아 좀 근사한 곳에서 식사를 하고 싶어 찾게 된 곳이에요. 모악산 나들이 후나 부모님과의 외식 장소로 어울린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실제로도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분위기, 음식, 서비스 어느 하나 빠지지 않았던 ‘모악산 소야’에서의 저녁 식사를 자세히 소개해드릴게요.
인기 많은 곳, 주말엔 예약 필수
방문한 날은 토요일 저녁. 워낙 소문난 맛집이라 그런지 예약이 많이 몰리는 편이었어요. 저희는 당일 오후에 전화를 드렸는데, 룸은 이미 전부 예약 완료. 일반 홀 좌석만 남아 있어서 테이블석으로 식사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살짝 아쉬웠지만 막상 가보니 좌석 간 간격이 꽤 넓고 공간도 여유로워서 전혀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시끄러운 분위기 없이 조용하고 아늑한 느낌이라 대화하기에도 좋았고, 가족끼리 식사하는 데 전혀 지장 없었어요. 다만 프라이빗한 공간을 원하신다면 주말엔 하루 전 이상 여유 있게 예약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깔끔하게 리모델링된 고급 인테리어
‘소야’는 외관부터 깔끔하고 정돈된 인상을 줍니다. 주차장도 넉넉하게 마련돼 있어 주차 걱정 없이 편하게 방문할 수 있었고요. 실내로 들어서면 따뜻한 조명과 함께 우드톤 인테리어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1년전 리모델링을 해서, 전반적인 인테리어가 현대적이고 청결했어요. 천장도 높고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답답하거나 복잡한 느낌 없이 쾌적하게 식사할 수 있습니다. 특히 부모님과의 외식 자리에 어울리는 안정적인 분위기라 처음 방문임에도 신뢰감이 들었어요. 직원분들의 응대도 친절하고 깔끔해서 서비스 면에서도 점수를 줄 수 있었습니다. 직원분의 서비스가 오래 일한 분이라는 걸 한번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고기의 질이 다했다 — 치맛살과 업진살
저희가 주문한 메뉴는 한우 치맛살과 업진살. 한우 부위 중에서도 특히 식감과 풍미가 뛰어난 부위로, 고기 맛을 제대로 느끼고 싶을 때 선택하면 후회 없는 조합입니다. 치맛살은 얇게 썰려 있지만 육즙이 풍부하고 씹는 맛이 일품이었어요. 업진살은 조금 더 쫀득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매력적이었고, 특유의 진한 풍미가 있어 고기 본연의 맛을 즐기기 좋았어요. 고기는 테이블에 마련된 화로에 직접 구워 먹는 방식입니다. 불판과 집게, 가위 등 기본 세팅이 잘 되어 있어서 깔끔하게 구워 먹기 편했고, 불 조절도 안정적이라 굽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소금만 살짝 찍어 먹어도 맛이 살아있었고, 함께 나오는 고추냉이나 쌈장도 고기 맛을 해치지 않게 잘 어우러졌어요. 불판 위 고기에 뿌릴 수 있는 전동 소금과 전동 후추도 정말 좋았습니다. 테이블마다 있으며, 양을 조절해서 뿌릴 수 있습니다.
기본 반찬도 ‘직접 만든’ 정성이 느껴지는 구성
고기집에 가면 반찬이 대충 나오는 경우도 많은데, ‘소야’는 그 반대였습니다. 하나하나 정갈하게 담겨 나온 반찬들은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했으며, 무엇보다 집에서 만든 느낌이 물씬 났어요. 입맛을 돋구는 샐러드, 향 좋고 맛났던 나물, 깻잎장아찌, 국내산김치 등 고기와 잘 어울리는 기본 반찬 구성이었고, 특히 샐러드는 아삭하고 새콤달콤해서 입맛을 돋워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서비스로 제공된 된장국도 꼭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건더기가 풍성하고 두부가 많아 국물도 깊은 맛이 나서 정말 좋았어요. 고기 먹은 뒤 마무리로 딱이었고, 속도 편안해졌습니다.
가격은 살짝 높은 편, 하지만 그만한 값어치
1층에서 고기를 선택 후 올라가시면 댑니다. 한우 전문점이다 보니 가격대는 다소 있는 편입니다. 치맛살과 업진살 모두 100g 기준으로 가격이 형성되어 있었고, 식사 후 결제 금액은 예상보다 조금 높았습니다. 하지만 고기의 질, 분위기, 서비스, 반찬 구성 등 전체적인 만족도를 고려하면 결코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어요. 부모님과의 외식 자리나 기념일 식사처럼 특별한 날에는 충분히 지불할 만한 값어치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마무리 — 모악산 나들이 후, 또는 특별한 외식 장소로 추천
모악산 등산이나 산책 후 찾을 만한 맛집을 고민 중이라면, ‘소야’는 아주 좋은 선택입니다. 청결한 인테리어와 편안한 좌석, 고급 한우의 깊은 맛, 정성 가득한 반찬까지 모든 요소가 잘 어우러진 식당이에요. 가족 외식, 부모님과의 모임, 혹은 중요한 사람과의 식사 자리에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는 곳입니다. 다음에는 룸을 꼭 예약해서 더 여유롭게 식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인상적인 방문이었습니다.
요약 정보
- 📍 위치: 전북 완주군 구이면 모악산길 78-4, 전북 완주군 구이면 원기리 705
- 🍖 추천 메뉴: 치맛살, 업진살 등 한우
- 🧂 반찬 구성: 정성 가득한 반찬과 깊은 맛의 된장국
- 🪑 분위기: 리모델링된 고급스럽고 깔끔한 실내
- 💵 가격대: 중상, 하지만 그만한 만족도 있음
- 📅 예약 : 주말에는 룸 예약 필수!
- 전화 : 063-222-3235
팁
전주시내에서 적당히 드라이브 할 수 있고, 맛난 한우를 먹을 수 있으며, 괜찮은 분위기를 낼 수 있는 모악산 소야 강추합니다.
데이트와 부모님과의 식사 등 모두 추천합니다.